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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비만과의 전쟁 선포… 설탕 음료 '리필'도 금지

입력
2020.12.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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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도 정크푸드 온라인 광고 금지
코로나 감염됐던 존슨 총리 의지 반영
비만일 경우 코로나 인한 사망 위험 높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후 강력한 비만 방지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설명하는 존슨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후 강력한 비만 방지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설명하는 존슨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2022년 4월부터 지방과 설탕,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의 1+1 할인 행사가 금지되고, 식당에선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무료 리필할 수 없다. 이 제품들을 광고할 수 있는 매장 행사 장소도 제한된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새 보건정책을 발표한다. 조 처칠 공공 보건장관은 “건강이 쉬운 선택이라는 걸 확실히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각종 할인 행사를 제한하기로 했다”며 “모두가 건강한 음식을 더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국가 보건을 증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새 정책에는 계산대와 매장 입구, 복도에서 광고를 아예 금지하는 안도 포함됐다.

앞서 7월 영국 정부는 정크푸드에 대해 1+1 판매 금지와 오후 9시 이전 TV 및 온라인 광고 금지 계획을 밝혔고, 지난달에는 온라인에서 정크푸드 광고를 퇴출시키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받은 이후 비만 퇴치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비만인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배경이 됐다. 현재 영국에선 성인 3분의2가 과체중이고, 초등학교를 떠나는 어린이 3명 중 한 명 꼴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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