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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영명학교 배구단 스페셜올림픽 진흥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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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영명학교 배구단 스페셜올림픽 진흥상 수상

입력
2020.12.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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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배구단, 장애인·?비장애인 통합스포츠 활성화

안동영명학교 통합스포츠배구단이 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안동영명학교 통합스포츠배구단이 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안동영명학교는 ‘설레임 배구단’이 (사)스페셜올림픽코리아로부터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스포츠단 운영 공로로 체육부문 진흥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영명학교 배구단은 2016년부터 스페셜올림픽 통합스포츠 배구단을 운영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추진하고 있는 통합스포츠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육담당 조보근 (31) 교사가 배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많은 학생들을 모아 수 차례 테스트와 체력검증을 거쳐 초등 4학년부터 고 3학년까지 15명을 선발해 2016년부터 시작했다. 스페셜올림픽 위원회에 통합 스포츠배구단 등록 신청을 마치고 경북 유일의 통합스포츠배구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하루 4시간의 고된 훈련을 거듭하면서 의욕은 남달랐지만 기술이나 체력 등이 떨어지는 등 초창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연습 파트너가 없어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영명학교 교사들이 퇴근 후 옷을 갈아 입고 연습 파트너를 자청하기도 했다. 제자들과 함께 땀을 흘리는 등 배구장 분위기 바뀌면서 실력도 눈에 띄게 올라갔다.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되면서 즐거운 고민에 빠진 조 교사는 다양한 파트너 선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2018년 대구에 있는 배구동호회 선수 영입에 이어 2019년 안동영문고등학교 엘리트 선수들과 팀을 이루면서 통합 배구단을 창립하는 결실을 맺었다.

설레임배구단은 발달장애 학생 16명과 영문고등학교 배구부 10명, 지도교사 4명 등 30명이 통합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조 교사는 “장애와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운동을 하면서 특성상 따라 하기 어려운 동작들을 많은 시간을 할애해 반복연습을 하다 보니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배구의 새로운 묘미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영문고 배구부 주장 이모(18)군은 “처음 접해보는 기회라 사실 떨리고 두려웠었는데 막상 장애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고 비지땀을 흘리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장애 인식 개선에도 엄청난 도움이 됐다"며 "형제애를 느끼는 등 계속 팀을 이끌면서 같이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영춘 영명학교 교장은 “땀방울과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설레임 배구단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격려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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