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글 남겨
법원이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처분 효력을 중단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던 추미애 장관이 사의 표명 후 11 동안 지켜온 침묵을 깼다.
추 장관은 27일 밤 10시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고 짧은 말을 남겼다.
이를 두고 추 장관이 윤 총장 징계에 사실상 실패한 것에 대한 일종의 '소회'를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그날'은 검찰 개혁을 뜻하는 것으로, 자신이 아닌 새로운 법무부 장관이 오더라도 감찰 개혁을 해내야 한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 정직 2개월 결정이 내려진 윤 총장에 대해 징계 제청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자, 장관 직을 내려 놓겠다고 했다.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추 장관은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사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논란, 윤 총장의 징계처분 효력 중단 등 굵직한 사안이 이어졌는데도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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