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건당국, 60세 이상 고령자에도
자체 개발 '스푸트니크 V' 사용 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모스크바의 대외정보국(SVR) 본부에서 열린 SVR 창설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전망이다. 러시아 보건 당국이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러시아 자체 개발 백신인 '스푸트니크 V' 접종이 가능하다고 허가하면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로시야-1방송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이 스스로 취해진 결정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접종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보건부가 전날 스푸트니크 V에 대해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이 60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90% 이상의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60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과 관련해 68세인 푸틴 대통령의 접종 계획에 대해 질문을 받자 내놓은 대답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백신을) 반드시 접종받을 것이라고 스스로 말했으며 모든 절차가 완료되길 기다려 왔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아직 60세 이상 고령자에겐 접종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68세인)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아직 (차례가) 오지 않았다”면서 “전문가들의 권고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가능해지면 반드시 맞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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