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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BTJ열방센터발 감염 전국 확산 속 방문 은폐까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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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BTJ열방센터발 감염 전국 확산 속 방문 은폐까지 '비상'

입력
2020.12.27 16:45
수정
2020.12.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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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구 광주 등으로 급속히 퍼져
휴대폰 끄고 참석 은폐도… 조사 난항

홈페이지 캡쳐

홈페이지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 방역기간에 대규모 집회를 열어 물의를 빚었던 선교 수련시설 'BTJ열방센터'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최근 전국적으로 속출하는데다, 센터 방문사실을 감추는 확진자도 많아 방역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서울 광주 대구 등지로 확산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열린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집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센터에서 열린 행사 참석자로 인한 교회발 집단감염이다. 열방센터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후 추가 전파가 진행된 종교시설 관련 집단발생은 25일 기준 서울과 광주, 대구 등에서 72명이 확인됐다.

대구ㆍ경북에선 경북 경산에서 최소 8명 이상, 대구 수성구 1명, 달서구 3명 이상이 열방센터발 확진자로 보인다. 26일 8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주시 교회 집단감염도 열방센터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열방센터에서 개최한 키즈프로그램에 참석한 포항지역 어린이와 그 가족도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지역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문제의 프로그램 참석자나 접촉자는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안내 입간판.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안내 입간판. 한국일보 자료사진


"참석 안 했다" 잡아떼기로 조사 혼선

하지만 확진자들은 열방센터 참석 사실을 숨겨 방역당국을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한글날 연휴 행사 때처럼 지난달 27, 28일 행사 때도 참석자들에게 휴대폰을 끄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의 한 확진자는 상주에 간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행사가 끝난 뒤 잠시 휴대폰을 켜는 바람에 위치가 확인되기도 했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특별방역수칙(50일 이상 집회 금지)이 시행 중이던 10월 9, 10일 상주 열방센터에선 2,500여명이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시 참석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상주시는 열방센터를 감염병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상주경찰서는 지난달 말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 대표와 교육관련 간부 등 3명을 대구지검 상주지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고발당하고도 집회 중단 안해

고발 이후에도 인터콥에서는 매주 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센터 측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대구 수성구에서 열방센터 참석자가 확진된 후 2차례나 참석자 명단을 요청했지만 불응하자, 상주시는 재차 고발했다. 또 연말연시 특별 방역기간은 물론 내년 2월16일까지 센터 폐쇄를 명령했다. 센터 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17일 열방센터 참석자의 진단검사 안내를 촉구하는 재난문자를 전국적으로 발송한 이후 546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상주 BTJ열방센터는 인터콥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일종의 수련시설이다. 인터콥은 기독교계의 뜨거운 감자로 인식되고 있다. 평신자들의 해외선교활동 교육ㆍ훈련과 파송을 지원하고 있어 기존 교회 신자 상당수가 인터콥을 통해 해외선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강사의 종말론적 주장 등이 논란거리가 되면서 일부 교단에선 ‘이단’으로 규정하고 교인들에게 관계정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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