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외식 할인' 재개… "배달앱 네번 주문하면 1만원 환급"

외식쿠폰 포스터.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을 네 차례 주문하면 다음 달 카드값에서 1만원을 돌려주는 ‘외식쿠폰’ 발급이 29일부터 재개된다. 앞서 외식쿠폰 발급 이벤트에 참여했던 소비자도 기존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당초 코로나19로 위축된 외식업계를 돕기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다. 8월 14일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이틀만인 8월 16일 중단됐고, 10월 30일 재개됐다가 한 달 만인 11월 24일 재차 중단됐다.

정부는 “연말 연초 내수 경기 위축을 최소화하고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실천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외식 할인 지원을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외식쿠폰은 음식점에서 2만원 이상 네 차례 결제하면 다음 달 신용카드 결제액에서 1만원을 차감해 주는 방식이다.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응모한 뒤 해당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애초에는 오프라인 음식점에서 결제하거나, 배달을 하더라도 카드 단말기를 활용해 ‘대면 결제’를 해야만 할인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배달앱을 통한 비대면 결제만 실적으로 인정하고, 배달원의 대면 결제도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방역 당국에서 ‘대면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인 만큼 비대면 외식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배달앱은 경기도 공공 배달앱인 배달특급과 민간 서비스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위메프오 △페이코 △먹깨비 등 총 7개다. 공공 배달앱 중 △띵똥 △부르심 △부르심제로 △배달의명수 등 4개 서비스도 참여 준비 중이다.

앞선 외식 캠페인에 참여했던 소비자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기존 실적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캠페인 중단 전까지 총 324만명이 행사에 참여했고, 총 347만건이 결제됐다. 이미 식당을 네 차례 이용해 1만원씩 환급을 받은 소비자도 29만명에 달한다. 정부는 애초 결정한 외식쿠폰 예산(33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