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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효과, 우리도?’ 골프계 스토브리그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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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효과, 우리도?’ 골프계 스토브리그 후끈

입력
2020.12.27 16:3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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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홀에서 박현경과 임희정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홀에서 박현경과 임희정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골프계 스토브리그가 '가치주 영입전'으로 뜨겁다. 미디어 노출효과를 톡톡히 본 한국토지신탁처럼 내년부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에 대한 거침없는 영입전이 이어지면서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 유망주 3인방(박현경ㆍ임희정ㆍ조아연)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던 박현경(20)을 영입해 올해 2승을 일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골프 평균 시청률이 상승한 데다 중ㆍ장년층 뿐 아니라 20~30대 골프인구도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투자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골퍼 매니지먼트사들에 따르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동하는 거물급 선수들은 대부분 기존 스폰서와 동행을 이어간다. 때문에 국내 무대 간판으로 향후 해외 진출을 노리는 가치주들에 대한 신규 계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올해까지 한화큐셀 모자를 쓰고 국내에서 활약했던 임희정(20)이다. 올해 2승을 거둔 박현경을 후원했던 한국토지신탁은 내년부터 임희정을 함께 후원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도 기존보다 크게 뛰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3승을 거뒀던 임희정은 올해엔 우승이 없었지만 자신이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 하며 꾸준히 좋은 기량을 펼쳤다. 업계에선 ‘언제, 어떤 대회에서든 우승 가능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데다 팬층도 두터워 고액 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임희정과 치열한 경쟁 끝에 신인왕을 차지한 조아연(20)도 볼빅을 떠나 동부건설 모자를 쓴다. 올해에는 16개 대회에 참가해 10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수령할 정도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부활한다면 스타성은 충분한 선수라는 평가다. 신생팀 큐캐피탈도 대형 선수를 포함해 창단 멤버를 꾸린다.

지난달 5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태훈이 인터뷰 하고 있다. KPGA 제공

지난달 5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태훈이 인터뷰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굵직한 메인스폰서 없이 맹활약한 스타들도 내년엔 든든한 후원 속에 시즌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신생팀을 창단한 기업들 역시 대형 선수 영입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생팀 웹케시그룹은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대상ㆍ상금왕을 석권한 김태훈(35)과 함께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초 예선통과자 우승을 기록한 김성현(22)을 영입했다. 김태훈은 “후원사가 생긴 만큼 팬들에게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할 것”이라며 “올해 맞은 ‘제2의 전성기’를 최대한 오래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주(50)를 후원해 온 SK텔레콤은 이번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스타 반열에 오른 김한별(24)을 후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 3년이다. SK텔레콤측은 “김한별은 향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서요섭(24)과 신규 계약을 확정했다. 서요섭은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3.032야드로 장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다른 대기업들도 코리안투어 선수 후원 계약 발표를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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