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가 가족에 주로 옮긴다… 확진 4명 중 1명은 가족 감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2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132명에 달하는 가운데, 4명 중 1명은 가족 간 감염 통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한 달 정도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1만5,111명에 대한 전파 특성을 분석한 결과 3,654명이 가족 간의 전파”라고 발표했다. 특히 0~19세 유아·청소년 확진(1,761명)의 경우 절반 가량(43.5%)이 가족 내 2차 전파를 통해 감염됐다.

가족 내 가장 먼저 감염된 선행확진자는 40대가 32%, 50대가 29.9%로 과반을 차지했다.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된 후에 가족 내에서 배우자, 자녀, 부모에게 전파를 시킨 셈이다.

정 청장은 “코로나19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 ·모임 자제, 그리고 가정 내에서도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그리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의심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