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택배기사가 배송 업무 중 또 쓰러졌다. 이 택배기사는 최근 연말을 맞아 배송이 늘면서 ‘고강도 업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 등에 따르면 한진택배 소속 김모(40)씨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시장에서 배송품을 나르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2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진은 김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대책위 등 업계에선 김씨가 하루 약 300개에 달하는 배송 물량을 처리하느라 심야배송에 나서는 등 과로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한진택배 소속 A(58)씨가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당시 택배 트럭을 세워 놓은 채 배송업무를 하던 중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A씨가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하루 14시간 이상 일하는 등 과로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배송 업무를 하던 기사가 쓰러지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택배노동자의 과로를 막기 위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은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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