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18득점·8리바운드 활약
라건아·데이비스는 각 19득점
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을 13점차로 꺾고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KCC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리온을 85-72로 제압했다. 이로써 KCC는 16승 8패를 기록, 2위 안양 KGC인삼공사(14승 9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오리온은 13승 10패로 3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KCC에 패했던 오리온은 이번 안방 경기에서도 지며 상대 전적 3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연패다.
KCC 승리의 주역 이정현(33)은 1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라건아(31)는 19득점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타일러 데이비스(23)도 19득점과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리그 1위와 3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KCC는 시작부터 오리온을 압도했다. 오리온은 1쿼터에만 8번의 턴오버를 허용하는 등 자멸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1쿼터 종료 때 이미 11점 차로 점수가 벌어졌다.
오리온은 2쿼터 들어 추격에 불을 붙였다. 김강선(34)과 허일영(35)이 연이어 3점슛에 성공하며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CC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정현은 전반에만 3번의 3점슛을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3쿼터에는 데이비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쿼터에만 6리바운드, 13득점을 기록한 그는 골 밑을 제압하며 리바운드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4쿼터엔 라건아가 골 밑을 공략하며 흐름을 장악했다.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이 흘렀고, 오리온이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오리온의 디드릭 로슨(23)은 더블더블(2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와의 경기는 KGC인삼공사의 변준형(24)이 고열 증세를 보여 연기됐다. 변준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26일 나온다. 선수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여 프로농구 경기 일정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L(한국농구연맹)은 다음주 중 이 경기의 일정을 재편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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