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라인 핵심으로 꼽히는 김상균(58) 국가정보원 1차장이 24일 박지원 국정원장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발탁됐다. 전날 윤형중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이 국정원 1차장에 내정되면서, 김 1차장이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된 것이다. '전공'인 대북관련 업무는 이어가게 됐다.
국정원은 이날 “김 1차장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한다”며 “김 1차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 대북 관련 실무 책임자를 역임하며 남북정상회담을 지원했고 지난 8월 박 원장 취임 이후 해외, 대북 부문을 아우르는 1차장을 역임해 왔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1차장은 25일부터 외교안보특보로 상근하며 박 원장의 대북업무를 보좌할 예정이다.
부산 출신으로 동아고와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1차장은 국정원 내 대북파트 최고 핵심이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나온 모든 합의서 문구가 그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와 6ㆍ15 공동선언 이행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정부로부터 근정포장을 받기도 했다.
전임 국정원장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최측근으로도 분류된다. 국정원에서 서 실장과 김 1차장은 사수와 부사수로 호흡을 맞췄고, 서 원장 재임 기간에는 3차장과 2차장을 역임했다. 올 8월 박 원장 취임 후에는 2차장에서 1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북은 물론 해외정보까지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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