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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절반 '감염경로 불명'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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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절반 '감염경로 불명'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

입력
2020.12.24 16:28
수정
2020.12.2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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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택배노동자 등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택배노동자 등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송파구 장지동 소재 서울복합물류센터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23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신규 확진자 319명 중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가 147명에 달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고위험군 무증상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가 가장 먼저 설치된 서울복합물류센터는 택배노동자 등 약 8,000여명의 물류업 종사자들이 밀집해 일하는 곳이다. 은평구 은평재활원과 120다산콜센터에도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가 구축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재활원 입소자, 콜센터 직원 등 5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는 하루 최대 1,000건의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과 서울메트로9호선 차고지에도 이날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마로니에공원의 선별진료소는 서울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협의회의 협조 아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를, 서울메트로9호선 차고지에선 대중교통 종사자들의 선제 검사를 실시한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현장을 방문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쿠팡과 마켓컬리, 롯데택배, 버스회사 등 교통ㆍ물류 사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물류업 종사자들이 선제검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상거래가 폭증한 상황에서 물류센터 종사자의 잇따른 감염은 유통대란을 몰고 올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주 안에 서울복합물류센터를 포함해 5개 이상의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진단검사를 받는데 어려움 있는 요양시설과 종교시설, 어린이집 종사자를 대상으로도 해당 진료소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서 권한대행은 “물류업ㆍ콜센터ㆍ요양시설 등 이동이 어렵거나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이동해야 하는 특징을 가진 업종은 신종 코로나 감염에 취약하지만 진단검사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의 검사량을 늘려 숨은 확진자를 적극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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