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오직 음악뿐이라 캐럴을 선물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많은 이들과 사랑, 축복을 나누는 날이잖아요. 여러분께도 부디 따뜻한 위안이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캐럴을 불렀다.
24일 공연계에 따르면 전날 조수미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은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제목의 캐럴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9분 분량의 영상에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조수미가 '오라 신도들아, 크게 기뻐하라' '거룩한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유명 캐럴을 부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6곡의 캐럴이 메들리 형태로 구성됐다.
영상 제작은 쉽지 않았다. 원래 함께 공연 하기로 했던 피아노 반주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그러자 조수미는 방역 차원에서 다른 연주자를 구하는 대신, 본인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기로 결심했다. 소프라노 데뷔 이후 첫 도전이었다.
캐럴 공연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성악가인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파치오티는 조수미가 가깝게 지냈던 지인의 아들이다. 조수미는 지난 7월 파치오티의 엄마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뜨자 그를 추모하는 노래 '삶은 기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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