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참여확대 위해 36.6㎞ 4개공구 분리발주?
2022년까지 마치고 착공 들어가 2027년 개통 목표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상용화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설계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착수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설계용역 과정에서 정거장 위치 등 세부적인 사항이 결정된다.
시는 앞서 시 관계자와 용업업체 간 간담회를 통해 국내 트램기술 동향과 최적의 트램설계를 위한 현안과제, 업체 간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는 전체연장 36.6㎞를 4개 공구로 분할하고, 1개 컨소시엄이 1개 공구를 낙찰받는 1사1공구제를 처음 도입했다. 총 설계비는 시스템 부분을 포함해 270억원이며, 컨소시엄별로 지역업체 참가비율을 30%로 정했다.
대전시는 1시 1공구제 도입으로 지역업체의 참여기회가 늘어나 기술력 향상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공구별 분리 설계 논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분할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주한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과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광주2호선 등도 설계용역 발주 시 공구 분할을 해서 발주하는 등 대규모 사회기간산업(SOC) 사업의 경우 공구를 분할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지난해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고, 올해 10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기본계획이 승인되면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여 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설계용역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트램 운영계획 수립 및 도로영향분석 용역'을 통해 검토한 전기공급방식과 운영계획, 우선 신호시스템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총사업비 7,492억원을 들여 총연장 36.6㎞ 순환선으로, 정거장 3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2022년까지 마무리하고 바로 공사를 시작하여 당초계획보다 2년 늦춰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배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지금부터 트램건설이 본격적인 사업추진 단계에 들어섰다"며 "2027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