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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60% 젊은 층 '패닉 바잉'... 지방 매매 거래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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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60% 젊은 층 '패닉 바잉'... 지방 매매 거래 폭증

입력
2020.12.24 14:00
수정
2020.12.24 17:39
0 0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뉴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40대 이하 젊은 세대의 주택 '패닉 바잉(공황 구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지방 집값이 들끓으면서 매매 거래량 또한 폭증했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월세 거래도 증가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이하가 사들인 전국 아파트는 5만3,418가구였다. 이는 전체 거래된 아파트(8만9,660가구)의 59.6%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60%는 젊은 층이 구매

부동산 시장이 들끓고 있는 지방에서 젊은 층 매수가 많았다. 17일 중구와 남구가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울산의 경우, 지난달 매매된 아파트의 65.9%를 40대 이하가 샀다. 이날 함께 규제지역으로 묶인 경기 파주시도 같은 기준으로 59.3%였다. 업계에서는 하루라도 일찍 집을 사는 게 유리하단 '패닉 바잉'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실제 지방 주택 거래 또한 덩달아 크게 늘었다. 지난달 기준 수도권 외 지방의 주택 거래량은 7만5,641건이었다. 이는 전월 대비 48.7%나 오른 양이며,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도 72.4% 상승한 값이다. 실제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4주 전보다 1.21% 오르면서 서울 상승률(0.09%)의 13배를 넘었다.

집값 상승세는 최근까지도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다.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이며,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지방은 같은 기간 0.37% 오르면서 신규 규제지역 지정에도 지난주 상승률보다 0.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4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율

4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율


월세 거래량 상승... 전세는 감소

월세 계약도 많아졌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고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이 많아진 여파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 거래량은 7만2,965건으로 전월 대비 5.5% 상승했다. 반면 전세는 같은 기간 2.9% 감소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 전국 아파트 전세는 21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0.30% 상승했으며, 서울은 0.14%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강북권은 교통 및 주거환경이 양호하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강남은 고가 아파트 전세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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