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 3주 만에 하락 반전

시장 예상 비해 7만여건 줄어 든 80만3,000건 기록
직전주 신청 건수보다 8만9,000건 줄어 들어

미국 매사추세츠주 앤도버의 한 사무실 책상 위에 실업 급여 신청법을 담은 소책자가 놓여 있다. 앤도버=AP 연합뉴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3주 만에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23일(현지시간) 지난주(12월13일~19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0만3,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89만2,000건)보다 8만9,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앞서 다우존스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8만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이보다 7만여건 줄어 들었다. .

수치는 하락했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번 수치는 미국의 일자리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9개월째에도 여전히 압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사업 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소비자들도 집에 머물면서 고용주들이 직원 해고를 계속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폭증한 상태다. 평소 20만~22만건 사이에 머물렀던 주간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한때 686만7000건까지 폭증했었다. 이후 서서히 감소세를 보였으나 2차 재확산이 불거지면서 7월 이후에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