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인 채용과 딸 봉사활동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 해명했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딸 봉사활동을 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시에 사용하지 않았고, 지원한 학교에서도 떨어졌다”고 부인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변 후보자 장녀가 고교 입학 때 제출한 학업계획서에 변 후보자가 관련된 시민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고 기재한 것을 두고 ‘아빠 찬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 질의에 변 후보자는 “숲 설명회를 가다 보니까 간사나 활동가들을 만나게 됐고, 애가 붙임성이 있으니까 얘기를 하다가 시민단체 중에서 영어로 쓰인 여러 문건을 번역 해드리겠다고 제안을 했다”며 “(간사나 활동가가) ‘좋다’고 해서 그걸 (번역) 해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후보자는 그러면서 “(봉사활동 실적은) 지원서 초안에만 쓰고 실제로는 전혀 쓰지도 않았다”며 “그 고등학교는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었던 시절, SH에 채용된 1급 이상 고위직 9명 중 7명이 그의 동문으로 채워졌다는 의혹과 5급 이상 신규 임용자 52명 중 최소18명이 후보자와 인맥ㆍ학맥으로 얽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과장하거나 부풀리거나 해서 정치인이나 언론에 제보돼 그게 아니라는 걸 푸는 데 몇 년을 시달리고 있다”며 음모론으로 일축했다. 변 후보자는 “떳떳하게 얼굴을 밝히면서 증언해줄 수 있는 사람의 투서면 (비판을) 달게 받겠습니다만, 숨어서 실명도 밝히지 않으면서 왜곡하면 그걸 헤쳐나가는 게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에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도 (지인 채용 의혹을) 근거 없는 허위 내용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변 후보자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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