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긴급사용 승인 예상
값싸고 운송 쉬워 더운 나라에 적합
한국이 선(先)구매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이르면 다음 주 인도가 긴급 승인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당국이 요청하는 추가 데이터를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제출하면 다음 주 중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사용 긴급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이 사안에 밝은 소식통이 통신에 전했다. 접종 시기는 다음 달이 될 전망이다. 가능성이 실현될 경우 인도가 세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처음 승인하는 나라가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소득이 적거나 더운 지역에 위치한 국가에 적합한 제품이다. 화이자(미국)ㆍ바이오엔테크(독일)나 모더나(미국) 등 경쟁사가 개발한 백신보다 저렴한 데다 저온 유통 시스템이 필요한 백신들과 달리 일반 냉장고 온도(2~8도)에서 최소 6개월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코로나19 피해 국가인 인도가 지금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니기도 하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는 1,007만5,422명으로 미국 다음이고, 사망자(14만6,145명)도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다. 현재 인도는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및 자국 기업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만든 백신도 국민에게 접종하려 하고 있다.
아직 3상 임상 시험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일하게 한국이 선구매한 제품이다. 정부는 화이자나 얀센과는 이달 중으로, 모더나와는 내년 초에 계약을 완료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방식상 영국발(發) ‘변종 코로나’에 대응하는 데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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