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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집콕해 주세요" 대구경북 고강도 코로나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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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집콕해 주세요" 대구경북 고강도 코로나 대책

입력
2020.12.23 14:18
수정
2020.12.23 14:22
0 0

대구시 24일~1월3일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
경북도지사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 드리는 호소문 통해 비대면 호소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연말연시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연말연시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말을 맞아 대구·경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교회 등을 중심으로 대거 늘어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고강도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집에서 성탄절과 새해를 보내달라는 호소도 빼놓지 않고 있다.

23일 0시 현재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명으로 총 7,581명이고, 경북에는 25명이 신규로 발생해 모두 2,077명이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광진중앙교회와 관련해 신자와 n차 감염 1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달성군 영신교회와 관련해 1명이 자가격리 중 증상을 보여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성주에서도 영신교회 관련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구미에서도 영주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3명 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0시 이후 송정동 송정 교회 관련 확진자가 26명 추가되면서 초긴장 상태다.

대구시는 2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모든 모임과 여행을 취소 및 중단하고 집에 머물러 주실 것을 요청하는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23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이 기간 중 파크골프장을 포함한 실내외 공공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원정모임을 막기 위해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 모두 집합금지한다.

시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시 지역경제를 감안해 적용하지 않던 '오후 9시 이후 운영중단' 조치를 강화했다. 이에따라 노래연습장과 실내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독서실·스터디카페는 오후 9시 이후 운영할 수 없다. 식당과 카페는 포장과 배달은 허용되며 실내체육시설 중 무도장과 무도학원은 집합금지다.

또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는 수용가능인원의 3분의 1로 인원이 제한되고, 이·미용업은 시설면적이 8㎡당 1인으로 운영하거나 두 칸 띄우기를 해야 한다. 어린이집과 경로당은 휴원 및 휴관한다. 이 기간 중 당번교사제를 통한 긴급보육으로 공백을 메우게 된다. 시는 공공부문에서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토록 하는 방침을 민간에도 권고키로 했다.

이 기간 중 의료방역도 강화된다. 시는 즉각대응팀 3개조 24명을 확대 운영하고 심층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무원 등 16명을 추가 투입한다. 현재 19개인 선별진료소를 30개까지 확대해 1일 평균 3,000여건의 검체를 6,000건 수준으로 높인다.

또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 달성군 다사보건지소 3곳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병상도 추가된다. 시에 따르면 경증 중등증 치료병상 345개 중 242개 병상이 사용 중으로 72.7%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여유가 있는 103개 병상에 이어 향후 칠곡경북대병원 181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총 54개 중 23개가 사용 중이다. 시는 31개 여유 병상에다 3개 병원의 29병상을 추가키로 했다.

현재 경북권생활치료센터는 총 388실 중 291개가 사용 중이고 97실의 여유가 있다. 시는 24일부터 160실 규모의 중앙교육연수원을 대구 자체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를 꺽기 위해 송년행사와 타종, 해맞이행사, 시상식,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며 "성탄절과 연말연시에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가족들과 집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도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확진자의 27%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을 만큼 지역내 바이러스가 폭넓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미성년자도 64명이 확진되는 등 전 세대에 걸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종교계와 사회복지시설 및 요양시설에 방역지침 준수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종교는 믿음을 비대면으로 나누고 사회복지시설은 1차 대유행 때 예방적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경험을 활용해 최대한 출입제한 등 감염원을 원천 차단해 달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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