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직장인  80% "유연근무제 확대해야"..."업무효율과 근무시간 비례 안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직장인  80% "유연근무제 확대해야"..."업무효율과 근무시간 비례 안해"

입력
2020.12.23 15:44
0 0

대한상의, '주52시간 근로시간 직장인 인식 조사'
선택근로제, 연구개발 이외 분야로도 확대해야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뉴스1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뉴스1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주52시간 근무체제에서 ‘유연근무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주52시간 근로체제에 대한 직장인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유연근로제를 지금보다 더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장인의 81.3%가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 없다'(18.7%)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직장인들은 이에 대한 이유로 '업무시간과 성과가 비례하지 않기 때문'을 꼽았다. '본인의 일하는 시간과 업무성과가 비례하는 편인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4.4%가 '비례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중견 정보통신(IT) 업체 A과장은 “개인적으로 업무 집중도가 높은 날에는 일을 다 끝내놓고 싶은 경우가 많다”며 “이런 날에도 주52시간을 이유로 회사에서 퇴근을 독촉하면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결국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하려면 본인 스스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직장인들의 생각이다. 개개인의 업무내용이 다르고 업무상황도 수시로 변하는 만큼 각자가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선택근로제'를 적용하는 대상과 정산기간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선택근로제는 일정한 정산기간 내에서 어떤 주에는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해 일을 하고, 다른 주에는 초과한 시간만큼 더 쉴 수 있는 제도다.

이달 9일 국회가 연구개발(R&D) 업무에 한해 선택근로제 정산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했지만 직장인의 76.3%는 연구개발 외 직무에도 정산기간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식품음료 제조업체 B대리는 “외견상 R&D는 연구직만 수행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기획?마케팅 등 유관부서와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국회에서 R&D 업무만 정산기간을 확대해 제도의 실효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글로벌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구소나 사무실에서 혁신이 쏟아져야 하는데, 주52시간제가 획일적인 규제로 작동해서는 곤란하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일할 때 맘껏 일하고 쉴 때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유연근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