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소식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애플은 이틀 동안 주가가 4.1% 급등한 반면 자동차업계의 애플로 통하던 '테슬라'는 같은 기간 되레 7.8% 폭락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애플은 전날보다 2.85% 상승한 131.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1.25%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이로써 애플은 52주 신고가(137.98달러)에 근접하게 됐다. 애플의 전기차 생산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동력이 된 셈이다. 앞서 로이터는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전진하고 있으며 2024년을 목표로 획기적인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기업들도 애플 덕을 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테스트 차량에 주변 물체의 거리를 감지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공급하는 벨로다인 라이더는 이날 14%, 루미 나르 테크놀로지는 8% 급등했다.
반면 전기차 시장의 1위 업체인 테슬라는 역풍을 맞았다. 테슬라는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올해만 주가가 7.6배나 급등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 21일 6.5% 폭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1.3% 떨어지면서 이틀새 7.8%나 하락했다. 21일은 테슬라가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우량주들로 구성된 S&P500지수에 정식 편입된 후 첫 거래일이었다.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테슬라의 거침없는 질주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애플은 전날 주가가 2.9% 뛰며 시가총액 역시 2조1,801억달러에서 2조2,422억달러로 620억달러(68조7580억원) 늘었다. 하루동안의 시가총액 상승분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의 전체 시가총액(589억 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로이터는 지난 이틀 동안 상승한 애플의 시장가치가 디트로이트의 빅3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가 어려웠던 2018년 애플 CEO인 팀 쿡에게 테슬라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적이 있다"며 "당시 팔려던 가격은 지금 가격의 10분의 1이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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