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원지동 부지 활용한?'서울재난병원' 설립 제안도
서울대병원이 본관 지하 직원식당을 개조해 준중환자실을 운영키로 했다. 준중환자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됐거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가리킨다. 개조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부터 환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22일 "이날 오후부터 본관 지하 직원식당 개조 작업에 착수했다"며 "16~20개 준중환자병상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상에 투입될 의료인력은 내과 1년차 전공의 차출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시설에 이어 인력 확보만 마무리 되면 바로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대병원은 또 중환자병상 확보를 위해 서울시 측에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제안했다. 애초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이 논의됐던 서울 서초구 원지동 부지를 활용해 중환자치료전담병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 경우 48개 중환자 병상이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정식 건물을 짓는 건 아니고 모듈형 시설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모듈형 병상은 컨테이너 병상과 달리 중증환자를 위한 음압치료시설과 인공심폐장치를 설치한 병상을 말한다. 내년 1월 가동이 목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부터 중환자 치료를 분산해서 하지 말고 한 번에 모아 치료하는 전담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줄곧 있어왔다"며 "정부가 결정을 해주면 의료진을 병원에 상주시켜 중환자 치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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