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할 냉동고의 21일 모습.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하는 데는 영하 80도의 초저온 냉동시설이 필요하다. 싱가포르=EPA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화이자가 만든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코로나19 백신은 우리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단순 '감기 주사약' 맞는 것처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꼼꼼히 알고 맞으면 더 좋은 백신. 궁금증에 대한 답을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의 의료진 대상 가이드 라인을 바탕으로 질문과 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단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것임을 밝혀둔다.
①정확한 백신 이름이 무엇인가
"코로나19 mRNA 기반 백신 BNT162b2 농축액 주입용 용액."
②어떻게 생겼는가
"흰색을 띈, 얼린 용액이다."
③몇 번을 투여해야 하는가
"2회다. 1회 복용한 개인은 한 차례 더 투여 받아야 접종을 마칠 수 있다. 두 번째 백신을 맞은 뒤 최소 7일, 처음 접종한 때부터는 한 달 정도 지나야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④투여 방법은
"백신을 희석 후 근육 내에 투여한다. 혈관 내, 혹은 자궁 내에 주입하면 안 된다."
⑤백신의 보관 방법은
"상당히 까다롭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백신은 냉동고 안에서 영하 80도~영하 60도에서 혹은 단열 컨테이너 속에서 영하 90도~영하 60도의 조건에서 최대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단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냉동 백신은 일단 해동 후 5일 동안 2~8도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냉장고에서 냉동실에서 냉동 보관을 하다 냉장 보관을 위해 냉장실로 옮겼다고 보면 된다.)
이후 실제 접종은 실온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실온에서는 6시간 안에 접종하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특히 온도가 25도 가까이 올라갈 경우에는 반드시 2시간 안에 접종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이 자국 의료진을 위해 만든 가이드라인. MHRA 홈페이지 캡처
⑥희석 전 확인해야 할 것은
"해동한 백신이 실온에 있을 때는 희석 전에 10회 뒤집어야 한다. 흔들면 안 된다. 희석 전에 백신이 입자가 보이지 않는 백색인지 확인해야 한다. 미립자나 변색이 있는 경우 백신을 버러야 한다.
멸균 바늘과 주사기를 사용해 0.3밀리리터(㎖)의 백신을 추출해 투여한다."
⑦백신을 맞아서는 안 되는 사람은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 전력이 있는 사람, 급성 중증열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항응고제 치료를 받는 사람, 출혈 장애가 있는 사람은 백신을 맞아서는 안 된다."
⑧임산부는
"임산부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최소 2개월 동안은 임신을 피하도록 권고해야 한다."
⑨모유 수유는
"모유 수유 중에는 백신을 맞아서는 안 된다."
⑩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승인 국가는
"22일 기준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미국, 칠레, 유럽연합(EU)이 일반 사용 승인과는 다른 긴급 사용 승인을 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인 만큼 일반 승인 절차를 따를 겨를이 없고 최대한 빨리 접종이 가능할 수 있게 이례적으로 긴급 사용 승인이라는 절차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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