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 국정감사서 게임하다 알려져 거듭 사과
?"4년 뒤 '게임 산업 고민한 의원' 떠올리게 할 것"
국회에서 게임하는 강훈식에 대한 질타가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웠습니다. 죄송했습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앞서 10월 22일 국정감사 도중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걸려 비판받은 산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 달 만에 게임을 언급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스스로 '게임하는 강훈식'이란 표현을 썼는데, 자신에게 붙은 꼬리표를 반면교사 삼아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반성했다.
우리나라가 제작해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한 게임 '배틀 그라운드'를 언급하며 21대 국회가 끝날 때 '제2의 배틀 그라운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남 글로벌게임센터 개소 1주년 기념 온라인 토론회에 참석한 소회를 올렸다.
그는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노력과 미래 비전을 듣는 중에 마음 한편에는 '국회에서 게임하는 강훈식'에 대한 질타가 떠올랐다. 죄송했다"며 "제 잘못으로 게임 업계 분들의 이야기를 힘 있게 뒷받침할 동력에 스스로 상처를 낸 건 아닌지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론에 나선 분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다시 초심을 떠올렸다"며 "게임 산업은 많은 규제와 부족한 인프라 속에서도 우리 콘텐츠 산업의 주력 분야로 성장했고, 미래 먹거리이자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게임은 미래 성장 동력, 청년들 꿈 안 꺾이게 할 것"
강 의원은 게임 배틀 그라운드에 대해 "매출액 2조8,000억원을 올리고 제작사는 직원을 1,000명까지 늘렸는데, 최근 10년간 미래 먹거리로 이만큼 비전을 증명해 낸 산업 분야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규제를 풀고 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강 의원은 "자칫 잘못하면 특정 업계의 이익 대변자란 빈축을 사기 쉽지만, 이대로 두면 미래 성장 동력인 게임 산업은 말라죽어갈지 모른다"며 "그 사이 대학 창업센터나 단칸방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밤을 지새우며 글로벌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도전도 꺾일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복잡한 실타래를 풀기 위해 본격적으로 노력해 보겠다. 게임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와 소비자들의 우려를 모두 듣겠다"며 "21대 국회가 끝날 때쯤에는 '게임하는 의원'이 아닌 '게임 산업을 고민하는 의원'으로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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