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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더 넓어진다… 미군 스포츠시설도 개방

입력
2020.12.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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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 전경 모습. 뉴시스

11일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 전경 모습. 뉴시스

국민 품으로 돌아온 서울 용산공원이 애초 계획보다 더 넓어진다. 용산공원 경계 내로 구 방위사업청 부지 9만5,600㎡가 편입됐고, 이달 미군이 반환한 용산 기지 내 스포츠 시설 부지도 내년부터 개방된다.

정부는 22일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회의를 갖고, 용산공원 북측 경찰청 시설 신축 예정부지(1만3,200㎡ㆍ용산역 인근 대체부지로 이전)를 포함한 구 방위사업청 부지를 용산공원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19년 12월 위원회 출범 이후 용산공원에 포함되는 인근 국공유지 면적은 243만㎡에서 약 300만㎡로 23% 가량 넓어졌다. 이에 따라 단절된 남산-한강 녹지축이 연결되고, 용산공원 남측과 북측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위원회는 기대했다.

또 용산기지 주둔 미군이 야구장, 축구장, 골프연습장 등으로 사용했던 스포츠 필드(4만5,000㎡)와 소프트볼장(8,000㎡)의 활용 방안도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넓은 잔디밭으로 구성됐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해 향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반환 된 용산공원 부지 개방. 국토교통부 제공

일부 반환 된 용산공원 부지 개방. 국토교통부 제공

올해 8월1일 처음 전면 개방한 용산기지 장교숙소는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현재 도보 투어로 운영하고 있지만 추후 잔여 시설도 편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잔여 시설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 결과에 따르면 휴양ㆍ피크닉 공간, 용산공원 역사ㆍ전시 공간, 캠핑 공간 등에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내년 국민 의견을 반영한 공원 조성계획을 완성할 방침이다.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은 “더 많은 국민이 용산공원 부지를 찾아 과거의 흔적을 느끼고, 미래를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진행한 공원 명칭 공모에는 총 9,401건이 접수됐다. 이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5개 후보 명칭(용산공원ㆍ용산국가공원ㆍ용산늘품공원ㆍ용산미르뫼공원ㆍ용산열린공원)을 정했고, 23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최종 명칭을 의결하기로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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