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신임 손보협회장 "차보험·실손보험 정상화 필요"

23일 제54대 회장 취임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 제공

정지원 제54대 손해보험협회장이 23일 취임한다.

신임 정 회장은 하루 전날 미리 공개한 취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저금리·저성장·저출산 등이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손해보험산업도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소비자 신뢰 제고, 신(新)성장기회 발굴, 손해보험료율 정상화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 보험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의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 잡는 게 급선무"라며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시장 정착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자동차보험과 관련해선 "경미한 사고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선 "기업의 영업 중단 위험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해킹 위험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시장의 수요에 적극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회장의 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열지 않기로 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