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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힘들어서'...올해 보험사기 적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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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힘들어서'...올해 보험사기 적발 역대 최고

입력
2020.12.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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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과 인원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계가 어려워진 무직자와 일용직의 단발성 보험사기도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적발금액은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4,134억원) 대비 392억원(9.5%) 늘어났다. 적발 인원 또한 4만7,417명으로 전년 (4만3,094명) 대비 4,323명(10%) 증가했다.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올해 보험사기 특징은 코로나19 여파로 생계형 보험사기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병원 진료를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허위입원은 감소했지만, 단발성ㆍ생계형 보험사기는 급증했다.

생계형 보험사기가 늘어난 만큼, 보험사기를 벌이는 사람들의 직업군도 달라졌다. 보험설계사 등 전문종사자의 보험사기는 감소했고 무직ㆍ일용직, 요식업 종사자의 비중은 커졌다. 특히 요식업 종사자의 적발 인원은 1,9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835명) 2배 이상 증가했다. 무직ㆍ일용직도 전년 동기(4,029명) 대비 921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 중년층 적발 비중이 44.2%(2,958명)를 차지했다. 10·20대 청년 보험사기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하고,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이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만큼 보험 소비자는 자신도 모르게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며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로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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