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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4세 60%는 무주택자... 집 있어도 절반은 '1억 이상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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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4세 60%는 무주택자... 집 있어도 절반은 '1억 이상 빚'

입력
2020.12.22 14:30
수정
2020.12.22 17: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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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뉴스

40~64세 중장년층 10명 중 4명만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56%는 금융권 대출을 받은 상태인데, 주택 보유자의 경우 그 비중이 67%로 뛰었다.

22일 통계청의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40~64세 인구 1,997만9,000명 가운데 주택 소유자는 42.6%(851만명)를 차지했다. 2018년 11월과 비교하면 0.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지만, 중장년층 절반 이상이 주택을 보유하지 못하는 셈이다.

중장년층 중 주택을 1채 보유한 비중은 34.9%로 해당 연령대 주택소유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주택 2채 보유자는 6.0%였고, 3채 이상인 경우는 1.7%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여자(39.6%)가 남자(45.6%)보다 주택 소유 비중이 낮았다.

주택이 있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주택보유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다. 중장년층이 속해 있는 1,308만8,000가구 중 연령과 무관하게 가구원 누구라도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64.1%(839만4,000가구)였다. 특히 40~44세 가구주가 속한 가구의 유주택 비율은 57.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은 금융권에 빚을 지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중장년 인구 비중은 56.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출 잔액 중앙값(가장 적은 금액부터 가장 많은 금액을 나열했을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은 1년 사이 8.9% 증가한 4,856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잔액이 1억원 이상인 중장년 인구는 32.8%였다.

대출은 특히 유주택 중장년층에 집중됐다.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보유 비율은 67.1%로 무주택자(48.3%)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특히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260만원으로 무주택자(2,400만원) 대비 3배 이상 컸다. 유주택 중장년층의 47.5%는 대출잔액이 1억 이상이었고, 13.0%는 3억이 넘었다.

빚은 늘고 있지만 중장년층의 근로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40~64세 중 2018년 취업상태에서 지난해 미취업 상태로 전환된 인구는 137만9,000명(6.9%)에 달했다. 반대로 2018년 미취업에서 지난해 일자리를 얻은 이는 134만8,000명이었는데, 이 중 임금 파악이 가능한 근로자(77만7,000명)의 54.0%는 월 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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