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 등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들여왔다.
22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싣고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화물기가 전날 밤 7시30분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백신은 저온관리 시설로 옮겨진 뒤 냉장트럭으로 외부 보관 시설까지 수송됐다.
옹예쿵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현장에서 "모든 과정이 최대한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실제 싱가포르항공은 19일 같은 항로를 통해 백신 운송 예행 연습을 진행했다. 싱가포르는 이번 백신 도착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일대 백신 보관 및 운송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도착한 백신이 언제, 어떻게 접종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14일 실시간 '코로나 담화'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이달 말 도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른 백신도 수개월 내 도착할 예정이라 내년 3분기까지 모든 국민과 장기체류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이던 4월부터 백신 확보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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