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만난 로저 페더러(오른쪽)와 노박 조코비치. 멜버른=로이터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18년 연속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혔다.
ATP 투어가 22일 발표한 연말 주요 부문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팬 투표로 선정하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 페더러가 선정됐다. 올해로 18년 연속 1위다. 이 상은 2000년 처음 제정됐는데, 2000년(구스타부 키르텡ㆍ브라질)과 2001~02년 (마라트 사핀ㆍ러시아) 이후 2003년부터 올해까지 페더러가 독식했다. 현재 세계 랭킹 5위인 페더러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출전해 4강에 오른 이후, 부상 때문에 다른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다.
한 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ATP 넘버원 어워즈’는 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ㆍ세르비아)가 차지했다.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조코비치는 투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하며 역대 최고령으로 연말 세계 1위가 됐다. 33세 6개월 16일인 조코비치는 지난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수립한 33세 5개월 23일 기록을 약 1개월 경신했다. 이와 함께 통산 연말 세계 1위를 6번째 달성,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나달은 최근 3년 연속 스포츠맨십 상 수상자가 됐다. 이밖에 △기량 발전상은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올해의 컴백상 배식 포스피실(캐나다) △신인상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다.
한편 ATP 투어 2021시즌은 2021년 1월 5일 터키 안탈리아와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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