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출연?
"3단계 격상 필요...5인 이상 집합금지 확실한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 전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여건이 되면 즉시 하는 게 맞았다"며 결단력 있는 방역 조치를 촉구했다. 아울러 내년 겨울에 비슷한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백신 접종은 10월이 오기 전까지 충분히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21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정기석 교수는 전국적인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어디서도 발생하고. 어디에 계시든지 간에 코로나19가 우리 턱밑에까지 감염원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도권이 12월 8일부터 2.5단계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일일 확진자) 800명에서 1,000명이 일주일 동안 넘었던 시점에 즉시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1월 말까지만 만남 제발 줄이자"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를 최후의 조치라며 유보하고 있다.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거리두기) 3단계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국민들이 충분히 알고 있고, 그에 대비하고 있는지 등이 더 많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5개 단계가 어떻게 돼 있는지, 숫자가 얼마에 달하면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준비가 됐다. 정부에서 걱정이 많아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단계가 가더라도 경제가 멈추는 건 아니다"라며 "그동안 정부가 해왔듯이 잘 응용을 해서, 막을 건 막고 풀건 풀어주고 하면 경제활동, 내지는 생산활동은 다 하면서도 3단계라는 정신적 경각심을 높이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이 23일부터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을 발동한 것에 대해선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제대로 시행만 되면 지금 이 불길을 막는 데는 획기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사람이 안 모이면 바이러스도 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정부가 결단력 있게 가야될 땐 확실하게 가는 방역정책을 하고 시민들은 그런 방역정책이 생겼을 때, 정말 이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협조를 하셔야 한다"며 "12월과 1월이 가장 호흡기 질병이 잘 걸리는 시점이니, 1월 말까지만이라도 사람 만나는 것을 제발 줄이자"라고 말했다.
"백신 안정성 6월쯤 확보... 부지런히 놓아 겨울 전까지 마쳐야"
정기석 교수는 내년 겨울이 오면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극심해질 수 있다며 내년 겨울 전까지는 충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번처럼 겨울이 되면 내년에 또 이렇게 올 것이고, 이건 우리가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바람은 적어도 10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우리가 원하는 만큼, 그게 3천만명이 됐든 4천만명이 됐든 간에, 원하는 만큼 놔드리고 다음 겨울을 맞을 수 있다면 제일 좋겠다"고 말했다.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관해서는 "지금 유럽하고 미국이 시작했기 때문에 제 판단으로는 내년 6월이 되면 안정성 문제도 거의 (자료가) 나온다"며 "우리는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가 6월부터 부지런히 놓기 시작해서, 한 3개월 놓아서 집단 면역력을 형성할 정도로 놓으면 안정성 문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등장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선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전염력이 강하고, 치명률이 높지는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 무증상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바이러스가 번질 가능성도 있다"며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직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을 넘어설 만큼 크게 변이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과학자들이 변이를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발 백신을 피해갈 정도의 대변이는 없어야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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