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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일감 몰아주기'는 상습이었나...12억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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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일감 몰아주기'는 상습이었나...12억대 의혹

입력
2020.12.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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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있을 당시, LH가 한국공간환경학회에 5억원 가량의 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21일 제기됐다. 앞서 서울주택공사(SH)도 변 후보자가 사장으로 재임했던 시기, 서울연구원과 7억 6,000만원 상당의 용역을 맺은 사실이 알려져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공간환경학회는 변 후보자가 과거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현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활동했고, 서울연구원은 김 전 실장이 원장으로 있던 곳이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10월 한국공간환경학회와 'LH 역사서 편찬' 등 기념사업에 대해 사업비 4억 8,900만원 상당의 수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공정성에 반하는 일감 몰아주기, 자기 사람 챙기기의 전형"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SH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변 후보자가 서울연구원과 총 7건, 6억9,797만원에 달하는 정책 용역 수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서울연구원은 김 전 실장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원장으로 재임한 곳이다. 김 의원은 "장관 후보자의 내편 챙기기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고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의혹 제기가 잇따르면서 변 후보자도 발언 논란에 재차 사과하는 등 2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세를 낮추는 분위기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서울 지하철2호선 구의역 사고 발언과 관련 "소홀한 안전관리로 인한 사고가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SH 사장 재임 중 간부회의에서 "(서울 구의역 사고는)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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