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2월 1~20일? 수출입현황
월초 대비 수출 증가세 둔화
12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대비 1.2% 늘어났다. 월말까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면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지만, 10일까지의 수출액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0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이 기간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19억달러)보다 4.5%(9,000만달러) 늘어났다.
다만 이달 10일까지 총수출액이 26.9%, 일 평균 수출액이 11.9% 급증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다소 꺾이는 추세다.
이달 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지난달(4.0%)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은 2018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월간 수출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가, 9월 들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증가(7.2%)했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10월에는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수출이 다시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10월(5.4%), 11월(6.4%)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다.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반도체(26.4%), 무선통신기기(38.3%), 자동차 부품(3.5%) 등이다. 반면 승용차(-3.5%), 석유 제품(-49.9%), 컴퓨터주변기기(-16.3%)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0.7%), EU(14.6%), 베트남(25.9%)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대 중국(-2.3%), 일본(-10.2%), 중동(-43.2%) 수출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8.0%(24억1,000만달러) 감소한 277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8.9%), 반도체 제조용 장비(75.2%) 수입이 늘어난 반면 원유(-37.0%), 가스(-26.7%) 수입은 급감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약 31억달러 흑자다.
12월 하순(21~31일) 조업일수(8.5일)가 지난해 12월(7일)보다 1.5일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간 수출액이 2개월 연속 지난해 대비 증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다만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한 영향으로 유럽 국가들이 다시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러운 점이다.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 문제, 하향 안정화 되는 환율(원화 절상), 백신 보급세 등도 향후 수출 증가세를 가늠할만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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