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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안철수,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논의는 없었다"

입력
2020.12.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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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강래의 최강시사'에서
"거대야당 견제, 코로나19 백신문제...안 대표에 영향"
"안 대표, 합리적 진보까지 껴안을 야권 단일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는 그간 언론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 안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태규 같은 당 의원은 안 대표의 '변심'에 대해 "거대 야당에 대한 견제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문제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번 정기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라든가 여러 가지 쟁점법안을 여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했지 않았는가"라며 "(안 대표가) 이 부분에서 야당이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줘서 국회에서 더 이상 현 정권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을 저지할 수가 없다, 선거를 통해서 집권당을 꺾고 집권당에 경종을 울려야만 이런 부분을 저지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신 측면이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사 출신인 안 대표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도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안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등 관심이 많은데 지금 정부가 코로나 백신을 제대로 확보도 못했다"며 "사실 구매계약도 제대로 못했으면서도 마치 4,400만명분을 확보한 것처럼 포장해서 국민을 속이는 이런 정권을 어떻게 계속 지켜만 봐야 되느냐, 이런 쪽에 대한 개인의 분노가 같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에 대한 야권의 요청이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렇다면 야권에서는 가장 확장성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안 대표 아니겠느냐"며 "그런 측면에서 (야권이) 출마 요청을 많이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과 서울시장 단일화 검토? "절대 아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오대근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오대근 기자

또한 국민의힘과의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논의하고 경선방식까지 오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안 대표한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국민의힘 쪽 의원들이나 중진들이 많이 계신다"며 "그렇게 소통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야권연대나 단일화를 위해서 구체적인 의견이 오고 가고 이런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안 대표가 야권의 단일후보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필승 조건은 기존에 있는 자기당세가 아니라 전체 야권을 하나로 묶어갔을 때 확장성이라고 본다"며 "단순히 보수쪽이 아니라, 합리적인 진보까지도 동의를 얻어낼 수 있고, 중도 쪽에 관심과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이런 후보가 결국은 51%를 만들 수 있는 후보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당선→곧바로 대선 도전? "도의 아니다"

또한 이 의원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내후년 대선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도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그 다음에 지방선거가 있는데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게 정치적 도의에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서울시장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무조건 대선으로 가겠다는 건 어렵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평가할 문제이지 본인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니다"고 짚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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