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39.5%
윤석열 총장 징계 재가 이후 지지율 크게 회복?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6%·민주당 30.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3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 39.5%로 지난주보다 2.8%포인트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내린 57.7%였다. 모름·무응답은 2.8%였다.
진보·20·50대·여성층서 지지율 큰 폭으로 상승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부분 계층에서 고르게 상승했는데, 진보층과 20·50대, 여성 등 핵심 지지층에서 크게 올랐다.
진보층은 66%로 지난주보다 6.4%포인트 올랐다. 20대(37.8%)와 50대(41.5%)에선 각각 6%포인트, 5.2%포인트 상승했다. 여성층은 42.2%로 지난주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열린민주당 지지층(74.5%)에선 8.1%포인트나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의 긍정 평가는 89.9%로 지난주보다 4.6%포인트 올랐다.
전통적 지지층이 아닌 계층에서도 많이 올랐는데, 중도층(38.3%)과 부산·울산·경남(34.7%)에선 각각 4.4%포인트, 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탈이 컸던 서울은 지난주보다 3.9%포인트 오른 37.4%로 나타났다. 반면 문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57.9%)에선 지난주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16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재가하며 갈등 조정 메시지를 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지지율 일간조사를 보면 16일 37.6%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은 17일 39.5%로 반등했다. 이튿날인 18일에는 41.4%까지 올랐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윤 총장 징계를 재가하면서 "검찰총장 징계를 둘러싼 혼란을 일단락 짓고 법무부와 검찰의 새 출발을 기대한다"며 "추 장관이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 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미향 논란,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 준 듯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같은 31.6%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은 0.2%포인트 떨어진 30.6%포인트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1%포인트다.
국민의힘의 경우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43.3%)과 60대(43.1%)에서 각각 5.8%포인트, 4.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광주·전라(38.9%)에서 11.3%포인트나 하락했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와인 파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의원에 대한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일간 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16일 29%까지 떨어졌지만, 최고위 결정 이후인 17일에는 31.2%로 반등했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7.2%, 정의당은 3.4%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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