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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아도... '살림꾼' 이시몬·곽승석, 팀 성적 일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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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아도... '살림꾼' 이시몬·곽승석, 팀 성적 일등 공신

입력
2020.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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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살림꾼 역할 중인 한국전력 이시몬(왼쪽 사진)과 대한항공 곽승석. KOVO 제공.

팀내 살림꾼 역할 중인 한국전력 이시몬(왼쪽 사진)과 대한항공 곽승석. KOVO 제공.


상대 코트를 폭격하는 화려함은 없다. 경기 중엔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 궂은일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시몬(28ㆍ한국전력)과 곽승석(32ㆍ대한항공)이 바로 그런 ‘살림꾼’들이다.

2015년 프로에 데뷔(전체 8순위)한 이시몬은 올해 OK금융그룹에서 한전으로 이적,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16경기 67세트)를 소화 중이다. 이시몬의 진가는 리시브와 디그에서 빛난다. 팀 내에서 리시브 점유율이 가장 높은 33.5%면서도 효율은 무려 49.2%를 기록 중이다. 디그도 127개(점유율 19.7%)를 기록하며 세트당 디그 1.896개를 기록 중인데, 이는 리그 5위로 웬만한 팀 리베로 수준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팀내 주전 리베로 오재성이 리시브 점유율 29.5%에 효율 51.0%를 기록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 옵션까지 갖춘 리베로’인 셈이다. 장병철 한전 감독은 이시몬에 대해 “궂은일을 다 해주는 꼭 필요한 선수다. 빛이 나는 역할이 아닌데 빛이 난다”라고 평가했다.

‘국가대표 레프트’ 곽승석은 리시브 팀내 점유율이 무려 37.8%나 된다. 리베로와 레프트를 통틀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런데도 효율은 47.2%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같은 리시브 라인을 형성하는 정지석의 리시브가 예년에 비해 다소 흔들리는 상황(효율 41.2%)이어서 그의 수비는 더욱 중요하다. 새로 팀에 합류하는 외국인 선수가 과거 V리그에서 레프트로 활약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9)지만, 곽승석을 주전에서 제외할 수 없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일단 라이트 공격수로 활용하는 한편, 곽승석 및 라이트 임동혁의 컨디션에 따라 포지션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리시브 효율과 디그를 종합한 수비 부문에선 곽승석이 1위, 이시몬이 3위다.

이시몬이 지난달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몬이 지난달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다고 이들이 수비에만 전념하는 것은 아니다. 팀의 주 공격수가 상대 수비에 막히면 고비 때마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활로 뚫는 것도 살림꾼들의 몫이다.

이시몬의 경우 카일 러셀, 박철우 등 팀 내에 확실한 공격 득점원이 있기에 공격 점유율은 6.8%에 불과하지만, 성공률은 47.4%로 높은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곽승석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의 결장이 길어지면서 공격 점유율이 예년보다 높은 17.7%까지 치솟았지만 성공률은 여전히 46.5%를 유지하며 팀의 공격루트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 곽승석의 공격 점유율은 13.8%였다.

이밖에 황경민(24ㆍ삼성화재)도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에 가려지긴 했지만 공격성공률 45.9%(점유율 18.4%)에 리시브 효율 45.1%(점유율 25.2%), 수비 6위로 분투 중이다. 또 우리카드 류윤식(31)과 한성정(24)도 번갈아 출전하며, 팀 승리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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