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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최종전 역전 우승…4개 대회만 출전해 상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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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최종전 역전 우승…4개 대회만 출전해 상금왕

입력
2020.12.21 05:22
수정
2020.12.2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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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공동2위 김세영과 5타차 '세계랭킹 1위' 유지
한국 선수들, 2020 시즌 7승 합작 쾌거

고진영이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경기를 치르고 있다. 네이플스=USA투데이 연합뉴스

고진영이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경기를 치르고 있다. 네이플스=USA투데이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ㆍ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0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 머문 뒤 시즌 막판 4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이 우승으로 상금왕까지 거뒀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ㆍ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통산 7승째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27ㆍ미래에셋)은 5타 차(12언더파 275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에 한 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고진영은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김세영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이 홀에서 김세영이 보기에 그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고진영은 9번 홀에서 짧은 거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면서 김세영과 공동 선두로 전반 라운드를 마쳤지만 11번 홀부터 매서운 샷 감각으로 우승에 성큼성큼 다가섰다. 김세영이 보기를 범한 11번 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하며 앞서간 고진영은 12~14번 홀,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2위그룹과 점점 격차를 벌린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10만달러(약 12억원)를 추가한 고진영은 올해 총 166만7,925달러(약 18억3,000만원)를 쌓아 2년 연속 상금왕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 중 LPGA투어에서 상금왕을 2번 차지한 선수는 박인비(2012ㆍ2013)에 이어 고진영이 2번째다.

고진영은 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확실히 지켜냈다. 고진영이 10위 이하로 떨어지고 김세영이 우승을 차지했다면 세계랭킹 1위는 바뀔 수 있었지만, 고진영이 우승하며 2020년을 세계 톱 랭커로 마무리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김세영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비록 상금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확보, 박인비(32ㆍKB금융그룹)를 제치고 개인 첫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고진영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무려 7승을 합작했다. 6승을 합작한 미국보다 많은 우승이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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