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 이송 중 도주했던 확진자, 청주서 붙잡혀 다시 서울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 이송 중 도주했던 확진자, 청주서 붙잡혀 다시 서울로

입력
2020.12.20 16:20
수정
2020.12.20 17:38
0 0

택시기사 이외 접촉자는 없는 걸로 파악
도주 소동 확진자는 음성소망병원 환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음성 소망병원.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음성 소망병원. 연합뉴스

충북 음성 소망병원 입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서울 국립건강센터로 이송 도중 도주했던 환자가 충북 청주에서 붙잡혔다.

20일 충북경찰청과 음성군보건소 등에 따르면 음성 소망병원 입원 환자 A(58)씨가 이날 오후 1시쯤 국립정신건강센터 정문에서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이날 치료를 위해 구급차로 음성 병원에서 서울 광진구의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되는 중이었다.

A씨는 센터 도착 후 구급대원이 입원 수속을 밟는 사이 차에서 내려 환자복을 입은 채로 택시를 잡아타고 달아났다.

이 같은 사실을 신고받은 서울 광진경찰서는 정문에서 택시를 타고 사가정역 쪽(북쪽)으로 가는 환자를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로 택시 번호를 특정해 추적했다. 행방이 묘연하던 A씨는 2시간 뒤, 센터에서 130㎞가량 떨어진 충북 청주에 나타났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A씨는 오후 3시쯤 자신의 집 근처인 청주의 한 지구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며 “환자복을 입고 횡설수설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가 A씨를 지구대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광진구에서 청주까지는 차량이 덜 막히는 휴일 기준으로 약 1시간 40분이 걸린다. 경찰은 서울 도심을 활보할 수도 있었던 A씨가 센터 도착 후 곧바로 택시를 타고 청주로 이동한 점에 비춰, 택시기사 외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서울에서 온 택시기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는 "'서울로 올라가는 대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하겠다'고 말했다"고 충북 방역당국은 전했다.

A씨는 이날 오후 다시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입원했다.

앞서 음성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소망병원 확진자 12명을 구급차 6대에 나눠 태워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했다. 이 병원에선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36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병원에는 정신질환자와 알코올중독자 등 620명이 입원해 있다.

청주= 한덕동 기자
김진웅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