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노인요양원 고령 확진자 28명?
보호자 없어? 병원 이송 '하세월'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로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집단 감염이 발생한 충북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의 확진자 28명이 보호자를 구하지 못해 이틀째 병상에서 대기하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18~19일 청주 참사랑요양병원에서 입소자 42명, 종사자 14명 등 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8명은 감염병 전담 기관인 청주의료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나머지 28명은 현재 요양원에서 병실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대기중인 이들 대부분이 80대 이상 고령자로 혼자 거동하기조차 힘들다는 점이다. 입소자들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하려면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데 이들을 구하지 못해 병실이 나도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대기중인 확진자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용변도 가리지 못하는 노인들”이라며 “병상은 확보했지만 요양보호사나 간호조무사를 못 구해 병원 이송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이 요양원은 이들 확진자를 다른 입소자와 분리한 뒤 자체적으로 보살피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보호자를 구하기 전까지 이 요양원 재단 소속의 요양병원, 도립전문노인병원 측이 확진자들을 돌보도록 할 참이다.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 17일 50대 조리사가 확진된 뒤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의 확진이 잇따랐다. 청주시는 19일 이 요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이 조리사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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