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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이란 페르세폴리스 2-1로 꺽고 ACL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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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이란 페르세폴리스 2-1로 꺽고 ACL 우승

입력
2020.12.19 23:00
수정
2020.12.1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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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로 얻어낸 페널티킥 모두 골로 연결
주니오, ACL 득점 공동선두로 대회 마무리

울산 현대의 주니오가 19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페르세폴리스와의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날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의 주니오가 19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페르세폴리스와의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날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8년 만에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올랐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얻어낸 2번의 페널티킥 기회가 모두 ‘골무원(골 넣는 공무원)’ 주니오(34ㆍ브라질)의 발끝에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울산은 19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이란 최강 클럽 페르세폴리스FC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첫 우승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따냈다. 국내 클럽이 ACL 정상에 오른 것은 2016년 전북 현대의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울산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0경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고 9승1무(22득점ㆍ7실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총 23득점 7실점으로, 경기당 2골 이상을 뽑아냈다. 올해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니오는 이날도 2골을 넣으며 ACL 득점왕(총 7골)을 공동 수상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에만 8번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날리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윤빛가람(30)은 전반 8분 주니오가 골대 앞에서 힐킥으로 빼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아쉽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윤빛가람은 전반 21분에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골망을 먼저 가른 것은 페르세폴리스였다. 전반 종료 직전, 박주호(33)가 흘린 공을 상대팀이 가로 챘고, 메흐디 압디 카라가 골대 앞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울산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전 추가시간 역습에 나선 윤빛가람이 상대팀 태글에 넘어졌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니오가 키커로 나섰다.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튕겨 나온 공을 본인이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페널티킥 기회는 후반전에도 찾아왔다. 후반 7분 이청용(32)이 띄워준 패스를 보고 주니오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는데, 이를 막으려던 상대팀 메흐디 시리의 오른손에 맞아 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시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침착하게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이날 우승으로 울산은 올해 K리그1과 FA컵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설움’을 말끔히 씻어내게 됐다. 대회를 끝으로 울산을 떠나게 된 김도훈 감독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ACL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우승상금 400만달러(약 44억원)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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