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안 대표는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미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국민의힘과 단일화 등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19일 오후 국민의당 당직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구체적으로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고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안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선에 최종 출마하게 되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 된다. 안 대표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에서도 출마가 유력했으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하지 않았다. 다만 안 대표가 독자적으로 출마해 당선되기까지는 국민의당 당세 등 여러 측면에서 여의치 않은 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출마선언을 계기로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등 여러 방법을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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