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가수 홍진영이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5일 표절 의혹이 불거진 뒤 40일 만의 사과다.
홍진영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필로 쓴 사과문 사진을 올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며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홍진영은 2009년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한 언론사가 홍진영의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해 홍진영은 구설에 올랐다. 당시 홍진영은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며 억울해했다.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도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말을 인용해 "2009년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돌연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홍진영은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그때까지도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홍진영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며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반성했다.
지난 15일 조선대 측은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홍진영은 MBC 예능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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