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프레시 프랑스 과학자문위원장
"접종 능력 본다면 시간 필요할 것"
백신 생산,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고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간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내년 가을 전까지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이 나왔다. 프랑스는 이르면 이달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지만 인구 대다수가 백신을 맞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다.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프랑스 과학자문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현지 BFM TV 인터뷰에서 “백신은 희망의 주요 원천이지만 프랑스 등 유럽 다른 국가의 백신 접종 능력을 본다면 우리에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델프레시 위원장은 “프랑스의 코로나19 고위험군은 2,200만명이다. 이들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하려면 내년 5월은 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백신 생산은 당초 예상보다 더 느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내년 가을까지 일상생활을 제약받을 수 있다는 의미냐’고 묻자 델프레시 위원장은 “거의 (그렇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접종에 걸리는 시간뿐 아니라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길어질 것이며 이른바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한편 프랑스의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17일 프랑스에서는 일일 확진자 1만8,254명이 새로 보고됐다.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수는 242만명을 넘어섰고 이중 6만명 가까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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