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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재신임 국민청원, 단 하루만에 15만명 동의

입력
2020.12.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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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사의 반려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나는 '검찰개혁과 조국대전' 작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반려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5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반려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5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장관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추 장관을 재신임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18일 15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통령님의 재신임을 요구합니다' 청원에는 1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17일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이다.

해당 청원인은 자신을 '검찰개혁과 조국대전' 작가라고 밝히며 "검찰개혁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에서 가장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각료를 굳이 꼽자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조직의 불법적인 검찰권 남용에 의해 본인을 포함한 가족 모두의 인권과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된 상황에서 선뜻 그 소임을 이어받아 1년 동안 본인의 정치생명을 포함한 가족들의 위협까지 무릅쓰고 검찰개혁에 앞장섰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검찰 주류가 심판을 받는 과정까지 추 장관이 처리할 수 있도록"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회 5자 회의가 열렸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회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회 5자 회의가 열렸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회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그러면서 "12월 16일 윤석열 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의 징계는 '정직 2개월'이라는 처분이 내려졌지만 저들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법의 허점을 찾아 자신들의 징계를 무력화시키고 나아가 검찰 개혁에 저항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의 재가와 무관하게 개혁에 저항하겠다는 항명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만들어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그 결과에 대한 정무적 판단의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장관의 직무를 사퇴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검찰개혁 시즌 2에 해당하는 공수처의 확실한 출범과 검찰 쿠데타를 주도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주류 세력들이 자신들의 비위나 불법행위에 대한 심판을 받는 과정까지 추미애 장관이 자신의 직무를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재신임해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 외에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미애 장관의 사의를 반려해주세요', '추미애 장관은 반드시 유임되어야 합니다', '대통령님 추미애 장관의 사의를 반려해주세요', '추미애 장관 사퇴 철회 청원' 등 추 장관의 사의 반려를 요청하는 청원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한편 추 장관은 16일 자신이 제청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 총장 징계 의결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징계안을 재가하면서 추 장관의 사의에 대해선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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