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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에 고개 숙인 변창흠 “상처 입은 분께 사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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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에 고개 숙인 변창흠 “상처 입은 분께 사과 드린다”

입력
2020.12.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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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토부 기자단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토부 기자단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변창흠 후보자는 18일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이어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2016년 6월 SH공사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회의 회의록’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당시 간부회의에서 “구의역 사고를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잖아요. 마치 (박원순) 시장이 사람을 죽인 수순으로 공격을 받는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또 “위탁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죠.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되는데”라고도 했다.

구의역 사고는 그 해 5월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김모(당시19세)군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몰린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가 사망한 대표 사례다.

하지만 변 후보자의 발언은 김군의 죽음을 ‘개인 탓’으로 돌리며 왜곡된 노동 인식을 드러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그는 건설 현장의 장시간 노동시간을 합리화하고, 임대주택 거주자에 대한 편견이 담긴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제기됐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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