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토부 기자단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변창흠 후보자는 18일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이어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2016년 6월 SH공사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회의 회의록’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당시 간부회의에서 “구의역 사고를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잖아요. 마치 (박원순) 시장이 사람을 죽인 수순으로 공격을 받는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또 “위탁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죠.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되는데”라고도 했다.
구의역 사고는 그 해 5월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김모(당시19세)군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몰린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가 사망한 대표 사례다.
하지만 변 후보자의 발언은 김군의 죽음을 ‘개인 탓’으로 돌리며 왜곡된 노동 인식을 드러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그는 건설 현장의 장시간 노동시간을 합리화하고, 임대주택 거주자에 대한 편견이 담긴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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