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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린 채 만찬? 마크롱에게 던져진 네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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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린 채 만찬? 마크롱에게 던져진 네가지 질문

입력
2020.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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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이상 모임 금지 권고' 어기고 12명 의원과 만찬
"3m 거리두고 만찬했다지만, 식사 당시 마스크는 안 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파리의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가 인도주의 콘퍼런스(NHC)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화상으로 연설하는 모습이 장내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파리의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가 인도주의 콘퍼런스(NHC)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화상으로 연설하는 모습이 장내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프랑스 내부가 뒤집어졌다. 프랑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의 확진 사실보다 그가 확진 며칠 전 가졌던 만찬이 더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양새다.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저녁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집권 여당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LREM)를 포함한 12명의 의원들과 만찬을 즐겼다.

이에 프랑스 언론 우에스트프랑스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마크롱 대통령의 만찬과 관련한 네 가지 질문을 던졌다.

①해당 만찬은 왜 열렸는가?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8일 프랑스 르 크뢰소에 있는 원자력 장비와 부품 공급회사 '프라마톰' 단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르크뢰소=AP 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8일 프랑스 르 크뢰소에 있는 원자력 장비와 부품 공급회사 '프라마톰' 단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르크뢰소=AP 뉴시스


현지 언론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해당 만찬은 세 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찬에 참여한 한 의원은 매체에 "지역 선거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물론 보건 위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언론 르포앙에 따르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퇴직 연금 프로그램생태계 이슈 관련 국민 투표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②누가 만찬에 왔는가?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회의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맨 왼쪽)이 참석해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회의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맨 왼쪽)이 참석해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해당 만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물론, 장 카스텍스 총리도 자리에 앉아 있었다. 국회의장인 리차드 페랑과 여당 대표인 스타니슬라스 게리니도 참여했다.

또한 크리스토프 캐스터너 LREM 원내대표, 범여당격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베이루, 파트릭 미뇰라 의원도 포함됐다. 엘리제궁의 사무총장인 알렉시스 코을러,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 고문인 스테판 세쥬네티에리 솔레르도 참석했다.

우에스트프랑스에 따르면 최소 10명이 모인 것인데, 연말 연휴 기간이 끝날 때까지 6명 이상의 모임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하고서 정작 정부 자신이 어긴 셈이다.

③만찬은 어떻게 진행됐는가?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2단계 봉쇄 완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2단계 봉쇄 완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르포앙과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만찬 테이블은 15m였고, 모두 '3m씩 거리두기'를 지켰다고 알려졌다. 마스크도 구비돼 있었으나 음식을 먹을 당시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손님들이 도착했을 때 코를 부딪히는 인사를 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의 확진 사실이 알려지자 베이루 의원은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④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장 카스텍스 총리는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러스 잠복기는 며칠 더 걸릴 수 있어 아직 확실한 건 아니라고 신문은 꼬집었다.

매체는 "최근 마크롱 대통령은 기업인들, 유럽연합(EU) 지도자들 등과 많은 만찬을 가졌기 때문에 앞으로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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