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준 벌써 119명… 2월 145명 넘을 듯
"고령 확진자 급증해 사망자 더 늘어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달 사망자 수가 전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최악의 경우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ㆍ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총 119명이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숨졌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는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지난 6월(12명) 바닥을 찍은 뒤 9월 89명까지 높아졌다가 10월 51명→11월 62명→12월 119명(이날 0시 기준)으로 급증세다. 이달 말까지 아직 열흘 넘게 남은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역대 최고치(145명ㆍ지난 2월)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크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645명이다. 80대 이상이 전체의 약 52%를 차지한다. 70대 가 31%, 60대가 약 12%로 60세 이상이 거의 대다수다.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령 확진자의 급증세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6~12일 확진자 중에서 60세 이상 비율은 32.0%다. 전주(22.9%ㆍ11월29일~12월5일)보다 9.1%포인트나 치솟았다. 고령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도 지난 1일 97명에서 14일 185명으로 2주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자 폭증세가 계속될 경우 사망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결코 밝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3차 대유행의 진원지인 서울의 감염재생산 지수는 1 이상이다. 감염재생산 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킨 사람 수로, 해당 지수가 1을 넘으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확진자 중 무증상감염 비율이 30%,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25%에 달해 방역망 밖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급속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 환자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사망자 수가 치솟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통제관은 “진단검사 수를 확대해 숨어 있는 지역사회 확진자를 찾아내고, 이들을 치료할 병상을 확보해 큰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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