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는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추천위는 오는 28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5차 회의를 열고 10명의 예비 후보를 두고 토론을 벌였지만 최종 후보를 압축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천위원 7명 중 6명만 참석했다. 전날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인 임정혁 변호사가 사퇴 의사를 밝히며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에 또 다른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7명 전원이 모이지 않은 회의는 무효”라며 ‘선 추천위원 선임→후 회의’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나머지 위원 5명 모두 반대하며 부결됐다. 이들은 최근 공수처법 개정으로 추천위 의결정족수가 기존 ‘7명 중 6명 이상 동의’에서 ‘5명 이상 동의’로 완화됐다며 후보 추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이 ‘야당 몫 위원을 선출한 후 회의를 재개하자’고 요청했고, 위원들은 오는 28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법리적인 문제를 떠나 국회의장이 (결원이 발생한 야당 몫 위원) 추천을 요청했고, 추천위원 모두 원만하게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는 게 좋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이어 “(28일까지 추천위원 선임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금 추천위원 6명 그대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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