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거세게 확산되자 서울 민간 대형병원들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충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공공의료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는데, 민간 대형병원들은 손놓고 있느냐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자택 대기 중 60대 사망도... 대형병원들 "병상 내놓겠다")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 한 개 병동(Unit) 전체를 급히 격리병동으로 전환해 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6개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중환자 병상을 기존 3개에서 3개를 추가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병동 한 개를 격리병동으로 전환해 준중환자용 격리병상 14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총 20개의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상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준중환자는 중환자 가운데 완치됐으나 불안감 때문에 퇴원을 미루거나, 기저질환으로 좀 더 치료 관찰이 필요한 이들을 말한다(관련기사: '준'중환자 병상 59개 확보... '병상 짜내기' 고심).
서울아산병원은 또한 이달 말부터 생활치료센터 한개소의 전담운영병원으로 참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생활치료센터에는 서울아산병원 의사, 간호사, 진료지원 인력 등 총 20여명이 파견돼 경증환자 모니터링과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앞서 서울성모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 전용으로 쓰고 있는 6개 중환자 병동을 이번 달과 다음 달에 각각 1개씩 더 내놓기로 했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최근 중환자 병상을 각각 8개, 2개씩 늘렸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도 현재 5개인 코로나19 병상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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