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30만명에 30만원씩 추진
강원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야"
지난 5월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에서 열린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선 최문순(오른쪽) 강원지사 탈모약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가 내년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재난지원금을 또 나눠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12만원씩 모두 350억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중인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지급 대상은 적게는 29만명, 많게는 3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강원도는 앞서 지난 4월 전액 도비로 취약계층 30만명에게 40만원씩 915억원의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집행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당시 "기부보다 빠른 소비로 지역경제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최 지사는 직접 바르는 탈모약을 공개적으로 구입하면서 재난지원금을 빨리 써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강원도는 내년에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위해 예년보다 앞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전망이다.
다만 빈약한 재정자립도와 함께 강원도가 내년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1,425억원, 지역개발기금에서 550억원을 차입, 1,975억원의 부채를 추가로 떠안을 정도로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로 인해 강원도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급 지급에 맞춰 도 자체 지원을 검토하는 단계로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확답을 하지 않았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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